2012년 9월 2일 일요일

소자본 창업을 위한 조언 #2


개인적으로 창업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직 많은 부분 완성된 인간이 아니기 때문인데, 이제까지 느끼고 정리해온 내용은 공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정리해 봅니다.

창업을 육아와 비교하는 사람도 많이 있고 저도 이부분에 상당히 동의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경영은 육아와는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지요. 육아는 인간 본능이 지배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만, 창업은 본능이라기 보다는 느낌이 지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느낌만으로 어떻게 경영을 하느냐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느낌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지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식을 다음과 같은 3단계로 나눕니다. 즉, 가장 낮은 단계의 지식 수준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다음 단계가 '깨닫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마지막 최고의 수준이 '느끼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느낌은 무언가 표현할 수 없지만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이지요. 그것도 높은 수준으로 말입니다. 이정도가 되면 소위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게 될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무슨 무협소설같은 이야기를 하느냐고 하시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느낄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득도'를 한 것이지요. 


이렇게 느낌으로 경영하고 있다면, 그 다음 우리가 기다릴 것은 바로 '운'입니다. 

결론적으로 기업의 성공은 '내가 느낀 바와 같이 경영하고 운이 따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저에게 당신은 왜 아직 성공한 기업을 갖지 못했느냐고 반문하실 것입니다. 불행히도 저는 아직 운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서론이 좀 길었습니다만, 이제부터 필자는 1부에 이어 소자본 창업을 위해 어떤 것들을 생각해야 하는지 다른 각도에서 한번 더 살펴 보고자 합니다. 많은 조언자들이나 서적에서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만, 필자는 좀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으니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로, 본 내용은 정리가 잘 되어 있었던 'The Wall Street Journal Complete Small Business Guidebook'에서 일부 인용 했습니다.

1. 내가 시작하려는 아이템을 사랑하는가?

아주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시작하려는 사업 아이템에 대해서 자신감이 있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며 사랑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업 아이템을 선택할때 유행하는 것 부터 눈을 두게 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 마음에 들고 내가 끌려야 합니다.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앞으로 닥쳐올 수 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마치 내가 낳아 기르는 자식과 같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 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

사업은 결정의 연속입니다. 무언가를 결정해야 할 사항은 하루에도 수에서 수 십번 반복됩니다. 아마 이렇게 결정하는 순간이 사라지게 된다면 그것은 사업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 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의 특성상 남의 것이 아닌 내것이 되는 순간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합니다. 이유는 사심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이러한 결정이 결국 나에게 이로울 것인가 아니면 불리할 것인가 하는 생가들이 결정을 못내리게 만드는 요소들이지요.

이럴때 제가 쓰는 방법은 제 3자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입니다. 내가 만든 기업도 결국 또 하나의 생명체라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낳은 자식과 마찬가지로 내것이지만 내것이 아닌 존재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냉정하고 빠르게 사심없이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3. 위험을 이겨낼 용기가 있는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사업을 하던 아니던 위험을 닥쳐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업을 할때는 그 위험이 몇배는 더 크게 나에게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 집니다.


왜 일까요? 바로 위험을 이겨낼 방법을 모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간은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아주 크게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두운 곳에서 다가오는 어떤 물체를 말입니다. 결국 그 물체가 황금덩어리 인지 나를 찌를 칼날인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지요. 

용기가 필요합니다. 누구도 어두운 곳에서 다가오는 것이 칼날인지 황금 덩어리 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이겨낼 용기가 없이는 사업을 시작해서는 않됩니다.

4. 책임질수 있는가?

책임에 대해서는 특별히 설명이 필요 없을 지도 모릅니다. 

내가 만든 것이고, 내가 이끌어 가는 것이고, 내가 결정한 것이라면 그에 따르는 모든 책임은 바로 나에게 있는 것입니다. 내가 지식을 키울때도 그렇고 심지어 강아지를 키울때도 그러할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 잘되건 잘못되건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는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않됩니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은 결국 자식에 대한 책임으로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랑으로 키운 자식은 잘못되거나 남에게 혜를끼치는 인간이 되지 않게 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기업 경영에 대해서도 사랑으로 책임의식을 가지고 임한다면 성공할 확율이 높아지겠지요.

5. 포기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결국 닥쳐올 모든 위험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끝가지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이왕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같이 하려면 긍정적인 생각으로 경영에 임해야 하겠지요. 긍정적인 생각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것이야 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모든 어려움과 위험 그리고 책임까지 주어진 상황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포기하지 않고 때(운)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도 말고, 안타까워 하지도 말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도 말고 오로지 내가 사랑하는 이 새로운 생명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보살피고 가꾸어 나가는 것이 소규모 창업에 임하려는 사람이 가져야할 전부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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