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0일 월요일

소자본 창업을 위한 조언 #1


요즘 국내 경제 사정이 많이 어려운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잘 된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으신걸 보면 말입니다. 이렇게 어려울 때 직장인들은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더 많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활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직장 유지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이지요.

최근 제가 잘 아는 지인이 오랜 직장 생활을 그만 두었습니다. 17년 넘게 다녔떤 직장을 떠나면서(저도 그랬지만) 이런 저런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채념 비슷한 것도 같고, 한편으로는 두려움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섭섭함의 표현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누구나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그야말로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온통 불공평함과 불합리함의 투성이인 집단이 내가 다니는 직장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도 10년쯤 다니다 보면 정말 좋지 않은 면들이 너무 잘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당장 사표를 쓰고 창업을 할까하는 고민을 수도 없이 하게 됩니다. 이렇게 창업에 대해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몇가지 조언을 하자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우선, 창업을 하기 전에 반드시 3가지 현실에 대해서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신과 정리된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1. 자금

자금은 많을 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을 다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생각한것 보다 훨씬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그동안 내가 다니던 회사에서 누렸던 편리함(복사용지, 사무용품 등)을 모두 내스스로의 노력과 비용으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몰랐겠지만 이러한 비용은 생각보다 큽니다.

결론적으로 내가 사업구상을 시작해서 1개월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에 50%를 더 추가한 금액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는게 바람직 합니다.

그리고 버틸 비용이 있어야 합니다. 사업은 대부분의 경우 12개월 동안은 수입이 지출을 따라가지 못합니다(통계에 의하면 99.9%의 초기 창업 기업이 그렇다고 합니다). 따라서 3년을 버틸 자금(기업이 3년이상 생존할 확률은 일반적으로 2%)은 조달이 가능해야 하고, 적어도 6개월은 수입이 하나도 없어도 견딜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사업 시작하기 전에 내가 가지고 있는 전체의 재산중에 30%는 내가 당장 쓸수 없는 형태로 바꾸어 놓으시기 바랍니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2. 인력구성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이 필요한 것을 제공해 주고 그 댓가를 받는다는 것임을 아신다면 설명이 필요없겠지요. 그리고 회사라는 것도 결국 유기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회사는 결코 내가 소유한 어떤 물건이 아닙니다. 회사 자체가 유기체라고 인식하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내가 키워야 합니다. 마치 아이를 키우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스스로 시스템을 갖춰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돌봐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유기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들이 있어야 합니다. 아주 작은 사업이라 할지라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님을 명심해야합니다.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인력 구성이 제대로 되어야 훌륭한 유기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사업을 시작하려 할때, 나는(또는 내 주변의 도움을 받더라도) 훌륭한 사람(또는 내가 부족한 것을 채워 줄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를 냉철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유명한 다국적 기업인 IBM의 2대 회장 토마스 왓슨 주니어(Thomas J. Watson Jr.)는 당대 성공한 기업의 수장으로써 저명한 신문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IBM은 인간을 존중합니다. 저는 내일 당장 IBM의 모든 공장이 불에타 없어진다해도 현재의 사람만 그대로 있는다면 수년내에 똑 같이 성공한 IBM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기업을 경영하거나 경영하려 하는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감동적인 말입니다.

결국 사업을 시작하면, 3개월도 않되서 알게되겠지만, 처음에는 돈때문에 힘들지만 곧바로 정말 힘든 것은 사람때문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3. 사업 아이템

다음은 사업 아이템 입니다.


어떤 아이템이 좋은 사업 아이템일까요? 유행하는 것?, 신기술? 아니면 수익성이 높은것? 세상에는 수 없이 많은 사업 아이템들이 존재합니다. 음식점만 해도 그 종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입니다. 하지만 정작 내가 사업을 시작하려 할때는 아이템이 없어 보입니다. 왜일까요?

바로 내가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정작 수도 없는 소기업(Small Business)들이 우리 주변에 있는데도 나는 선뜻 어떤 아이템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평소에 직장 생활을 열심히 하신 분들일 수록 더 그렇겠지요.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몇년 또는 수십년을 일했는데 정작 사회 나와서 내가 스스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다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경험이 필요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관심이 있는 분야에 경험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반드시 경험해 보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간을 들여서 책으로 공부하는 것은 물론이고 반드시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또 질문이 있을 껍니다. 뭘 할지 모르겠는데 무슨 경험을 하냐고요?

네 그렇지요. 뭘 할지 먼저 정해야 겠지요. '나무만 보지 마시고 숲을 보시기 바랍니다.' 물 해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적절한 조언이라 생각합니다. 즉, 자신이 하고자하는 사업 분야에 대해서 크게 나누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산업 군으로 나눠 보세요. 의, 식, 주 등으로 나누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생산이나 유통 또는 서비스 등으로 나누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큰 개념으로 나누어서 매트릭스(행렬표)를 만들다 보면 내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잘해왔던 것(이해가 빠르고 빨리 습득 했던 것)'과 일치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여기서 주의할 점은 내가 잘하는 것이지 잘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예를들면 서비스업 중에 유통과 관련된 것이고 의류와 관련된 것이라면, 스포츠 브랜드 매장을 열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런식으로 아이템을 정해서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당연히 최종 아이템의 선정은 경험을 하고 난 후에 해야 합니다.


앞에서 살펴본 3가지 사항은 당장 창업에 대한 고민을 하는 분들은 물론 향후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다가올 은퇴 생활을 위한 은퇴 계획(Retirement Plan)을 세우는 데에도 중요한 화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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