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8일 금요일

논리적 사고가 글짓기(논술)의 기본

글을 쓰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는 언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지? 라는 생각 말입니다.

실제로 곰곰히 생각해보니 국민학교 1학년때 부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학교 숙제를 하느라고(일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저의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를 다닐때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한글을 배우는 것이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부터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잘 사는 집안 아이들이야 소위 '일일공부'라는 것을 학교 입학 전부터 공부해서 똑똑한 아이로 인식되곤 했었지만 말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도시에서는 넓은 도시 골목(당시에는 자동차가 별로 없어서 골목들이 상당히 넓게 느껴졌었습니다)에서 농촌의 아이들은 산과 들 그리고 강가나 바닷가에서 노는 것이 일과 였던 시절이었습니다.

요즘은 어떤가요? 제가 지켜보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글을 익히는것 같습니다. 모두들 똑똑한 아이들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글짓기를 하게 해 보면 이야기는 달라지죠. 



글짓기의 출발은 논리적 사고입니다. 논리적 사고란 하나의 현상에 대해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는 동시에 나름대로의 사고 체계를 통해 바라보는 생각의 방법이지요. 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음의 원칙을 확고히 해야 합니다. 


1. 논리적 사고는 귀납적·연역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귀납적 사고란 경험주의에 입각해 자연 관찰로 얻은 사실로부터 일반적인 원리를 유도해 내는 것입니다. 반면 연역적 사고는 이미 잘 알려진 원리나 사실로부터 다른 지식을 도출해 내는 것입니다. 논리적 사고는 이 두 가지 사고 방법을 상호보완적으로 사용해 하나의 현상을 나름대로 분석하는 일입니다.

아이들에게 글짓기를 시켜보시고 아이가 귀납적 또는 연역적 사고를 하고 있는지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너무 전문적일 필요도 없습니다. 어떤 사실을 글로 표현할때  자신이 경험한 예를들고 있는지 또는 어떤 예로 부터 자신이 무언가를 느끼고 있는지를 보면 됩니다.



2. 논리적 사고를 하려면 스스로 연구자가 돼 가설을 설정해볼 수 있어야 한다.

가설은 관찰 등 경험적인 방법으로 검증 과정을 거쳐 하나의 현상을 받아들이되 확률이나 통계 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된 사실만을 지식으로 인정하는 접근 방법입니다. 가설을 통해 하나의 이론을 검증해서 받아들일 것과 폐기할 것을 구분해보는 과정은 자연히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부분 역시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자신이 상상하고 꿈꾸는 것들의 최종 모양세가 어떤 것인지 분명히 할 수 있고, 그 것을 귀납적 또는 연역적 방법을 통해 가능한 것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수학적, 과학적 기술이 필요합니다만 이렇게 필요하게되는 기술들을 우리 어른들이 알려주면 어떨까요?



3. 논리적 사고를 완성하려면 여러 문제에 대해 과학적 탐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의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가설을 설정한 뒤 실험을 설계하고 이 실험을 위해 자료를 수집·분석해 결론을 도출하는 것을 과학적 탐구 과정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과정 전체를 거치는 것은 고차원의 논리적 사고를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사고 방법을 연마한다면 주변의 거시적, 미시적 현상 어떤 것이라도 논리적으로 볼 수 있는 사고 체계를 갖게 됩니다. 더불어 논란이 되는 문제들을 바라볼 때도 나름의 근거에 기반한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지요. 이런 시각으로 세상사를 주의 깊게 바라볼 때는 여러 상식과 지식들도 어렵지 않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자! 우리 아이가 진정으로 똑똑한 아이가 되어 훌륭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단순히 수학문제 잘 푸는 것이 아님을 점점 확실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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